오늘아침 무심코 누워있는아이의 다리를 당겨보았다. 그리고 너무도 잘 알고있으면서도 참 많이도 놀랐다.
어느새......... 내눈에는 아이의 다리길이가 틀리게 보였다.
아직은...... 아직은 내눈에만 그리보이리라.
덜컥 눈물이났다. 슬픔의눈물........아니........어쩌면 겁이났던것일지도.......
네살....... 이제고작 네살인데 벌써부터 다리길이에 차이가 생긴다면.......... 앞일은 생각하기도 싫었다.
죽고싶었다.
내다리를 잘라서 줄수도 없고, 대신 짧아질수도 없고, 평생 도움도되지않는 죄의식따위나 지고가야하는 못난엄마가 너무도 싫었다.
나같은엄마........... 눈물따위나 흘릴줄아는 나같은엄마가....... 티없이 맑은너의사랑을 흠뻑받으면서..
아가....... 미안하다. 미안해서 해결될문제가 아닌데........ 그래도 미안만 하구나.
너는 오늘도 울고있는 못난내게 왜우냐고..... 왜내다릴만져? 다리가 괴롭혔어?라고말해주며 니다릴 때리는구나.
아가...... 아가야. 이노릇을 어쩌면 좋으니.....응??
왜하필 너니?왜.왜.
니가 무슨죄가있길래.
아가,, 엄마는 무서워. 못난엄마는..... 니상처가 너무도 두려워.미안해.미안해.미안해.
넌 언제나처럼 엄마를 제일 사랑해라고 하는데....... 엄마는 그런니얼굴을 볼때마다 미안하고, 두렵고,
가슴이 아프다. 왜...왜..너일까?
정말로 왜하필.......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