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오늘 만나기로 했었던 약속도 내가 미루고 나서
그냥 피곤하다고 했지
그리고나서 내내 전화도 안받고
자버렸어
몇번이나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휴대폰 전원도 꺼버리고...
나...나도 모르겠어
계속 가만히 있으면 눈물이나
그냥 눈물이나
그래서 계속 울기 싫어서 잠을 잤어
그런데 나도 모르게 잠을 자면서도 울었나봐
눈이 퉁퉁 부었어
슬프지도 않은데
외롭지도 않은데
요즘 계속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나...
전화를 한번도 안받는다고
나한테 너무하다는 한마디만 하고 내려버린 오빠 전화
미안해...
내가 잘 못해줘서 오빠가 더 힘든거 아는데
난 더 이기적이 되어가네
내 우울함을 달래주길 욕심내나봐
그래서 투정부리고 떼쓰는 건가봐...
미안하다고...화해하고 났는데
그런데...
난 지금도 계속 눈물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