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가장 큰 자산인데, 요새 몸이 너무 안좋다.
이상하게 밤만되면 열이 나고 발은 얼음장 같다.
엄마는 당장 내과진료 예약을 하자고, 정밀 검사를 받아보자고 하는데
병원갈 시간조차 없어.....!!
스트레스랑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이랑 뭐 이것저것 원인이라고 엄마는 말하는데
내생각엔 스트레스가 1위인것 같아.
왜 전에는 여유롭고 긍정적이게 넘기던 것들이 이렇게 꽉 막히는지
술술 넘어가던 문제들이 모두 날을 세우고 멈춰있는것만 같다.
상처가 늘어나고 스트레스가 늘어가고, 피곤한 마음은 나를 지치게 한다.
이 시기를 넘기고 나면 또 괜찮다고 웃으며 당연히 말할 수 있겠지
시간이란건 다 지나가기 마련이니까
붙잡고 걱정하지 말고 그냥 흘러가도록 내버려두어야지
그리고 요즘은 자꾸 어차피 혼자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항상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어도 외롭다.
이기적인 사람들 틈에 끼여있어서 그런걸지도,
A양은 철저한 자기 합리주의자이다. 또한 이기주의자이며, 본인자신만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같다.
오로지 자신에게만 포용적이고 너그럽다.
이렇게 뒷얘기를 하는게 의미가 없는것을 아는데도 난 답답하다. 이젠 화를낼 가치도, 상대할 가치도
없는데도 ....
매주마다 자기 수업끝나길 기다려주기 원하면서, 정작 날 기다려준적은 있나?
난 상대가 보낸문자 진짜 못씹겠거든? 니가 문자보내면 빼먹지 않고 항상 답해줬어
근데 넌 내가 뭐 물어보는 문자, 것도 단 한통, 그걸 씹니? 껌이니 씹어버리게? 결국 너의 필요에의해서
주위사람들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거지?
너 왜그렇게 이기적이야? 아 웃긴다. 이렇게 얘기하는거 조차도.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아.
안봤으면 좋겠다.
신경쓰고 싶지 않은데 진짜.. 이래봤자 나한테만 마이너스 잖아.
사람과의 사이에서 얻는게 실망뿐이라, 사람에게서 얻는 희망이 뭔지도 잃어버리고 있다 요즘은.
그래서 조금 더 힘을 낼 여력이 없는게 아닐까 싶다.
빨리 방학만 기다리게 되고.
12월 20일부터는 여행을 가야겠어. 혼자라도 훌훌 털어버리고 와야지.
눈물겹게 시린 겨울바다 앞에 도착하면, 왠지 펑펑 울어버리고 털어낼 수 있을 거 같아.
열흘동안 푹 쉬고 2010년엔 늘 기뻐하며 살아가야지.
아 그리고, 1월,2월엔 열심히 배워서 더 똑똑해져야지. 짜증이 난다고 해서, 최소한의 내 자신에 대한 예의는 잊지 말아야지. 그런 이기적인 사람들때문에 내가 나를 놓아서는 안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