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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시안블루_Opened
 아들놈에게 주는 추천도서 목록  
조회: 2498 , 2009-12-25 18:55

겨울방학때 진혁이가 읽었으면 하는 책을 뽑아 녀석의 책상의 올려놨다.

내겐 불행히도 <내 인생의 책>같은게 없다.

다만, 
기독교도는 아니지만
불행하다고 느껴질때 
마태복음의 한 구절을 들쳐보며 위로를 얻을때는 있다.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어떤 경우에도 위로를 건넬 한 권의 책이 있다면
"인생의 아슬아슬함"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을 것이다.

녀석이 중2 겨울방학때 읽을 이 책중 한권이라도  조그만 흔적을 남겼으면 좋겠다.

1. 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살림-
2. 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유시민, 푸른나무-
3. 눈물은 왜 짠가? –함민복, 이레 –
4.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로렌 슬레이터, 에코의 서재 –
5. 괴짜 경제학 – 스티븐 레빗, 웅진지식하우스-
6. 남한산성 – 김훈, 학고재 –
7. 지식 e -EBS지식채널, 북하우스-
8.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유홍준, 창작과 비평사-
9. 우리문화의 수수께끼 –주강현, 한겨레신문사-
10.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1 –이덕일, 김영사 –
11.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반 (1~4) –한비야, 푸른숲-

스위트바즐a   09.12.26

저도 방학엔 독서의여왕이 되어보겠어요ㅋㅋㅋㅋ
진혁학생은 독서의왕자님! 호호......;;

티아레   09.12.26

심심할때 종종 책이나 영화에 대한 정보도 얻을 겸해서
네이버'지식인의 서재'나 '이동진의 영화풍경' 같은데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데요,

<내 인생의 책>이나 <추천책>보면 읽어보고 싶은 책들은 많은데
제가 게을러서 마음먹은 십분의 일도 못읽고 말게 되더라구요^^
한비야씨 같은 분은 고등학생 때부터 거의 매년 100권 읽기를 계속하고
있다는데요.

그래서 저는 아무래도 다독보다는 정독 체질이지 싶어서
한권을 읽더라도 좋은 메시지라면 깊게 음미하고 잘 간직하자는 쪽으로
생각을 다시 해보기로 했어요ㅎㅎ

최근에 한비야씨의 인생의 책들 중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
(The Conquest of Happiness)을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의미가 큰 책입니다.

아마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인생의 꼭 필요한 싯점에서 절묘한 인연으로 만나게 된 책이라는
그런 느낌을 주는 책들이 있잖아요. 그런 책 중에 하나였어요.

내가 가진 어떤 의문들에 대해 스스로 힘겹게 답을 찾아 서투르게 나마
퍼즐들을 대충 맞춰가고 있는데, 누군가 이런 내 마음을 이미 알고 있기라도
한듯 복잡하기 그지없는 퍼즐을 놀랍도록 정교한 솜씨로 짜맞춰 내 앞에
속시원하게 펼쳐놓은 듯한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프러시안 블루님이 <내 인생의 책>이 없다고 하신 건
지금의 블루님을 키워낸 수많은 책들 중 딱히 몇권을 고르기가 어려워서
그러신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프러시안블루   09.12.27

저도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와 <이동진의 영화풍경>이 북마크되어 있답니다.ㅎ

티아레님의 댓글보고 한비야의 서재를 들어가 봤습니다
이전까지는 생물학자 최재천의 서재가 제일 지식인의 서재 답다고
생각했는데(특히 책에 대한 코멘트...) 한비야의 서재도 아주 좋군요.

조금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아직 <재테크책>와 <처세서>를 읽어본 적이 없다"는게 저의
은밀한 자랑이었지만, 제 인생 하반기의 서재는 기능서로 가득차 있었던듯 합니다.

언제부턴가 <근원적인 물음>이 두려워졌던것 같아요.
어렵게 딛은 땅에서 발을 뗄까봐..
혹은 최승자의 싯구처럼 "파악할 수 없는 이 세계 위에서 너무 오래 뒤뚱거리고 있을" 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