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보는 눈이 좀 있다. 내가
정확히 말하면
내게 잘 맞는 사람을 고르는 능력이라고 해야겠지
사람을 고른다고 표현하니.. 좀 어감이 이상하지만
어떤 사람이 나와 통할지
내 말이 통할지. 보는 눈이 조금 있다
그 사람이 써놓은 글의 흐름이라던가 문체나, 단어선택같은걸
보고 아는거지
지극히 의도적인 선택이다.
난 나와 말이 통하는 사람과 대화하고 싶으니까
내 글을 공유함에 있어서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보는 눈이 점점 정확해진다는 걸 느낀다
나와 많이 닮은 사람을 인터넷세상에서 잘도 찾아낸다
그게 좋을 때도 있고 유용할 때도 있고 싫을 때도 있다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하다
나와 잘맞는 사람과의 대화는 분명 충분히 즐겁다
사람을 알아가는 것도 좋고 무엇보다도 내 말을 이해한다는게 좋다
그건.. 아무나 해줄 수 없는거니까
알고있다
그래서 항상 대가가 따른다
대가가 따른다는 건 나도 잘 알고있다
잘 알고있단 말이다.
제길.
어쩌란건지
내 선택인건 아는데 그래서 뭐. 어쩌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