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하다가 멍 때렸다.
마음이 허했다.
왜 다치지 않으려 해도 상처가 나지
겁내다가 용기내어 손 내민 것 뿐인데.
결국 상대가 겁쟁이란 거야''
멍 때릴 때 내 안의 [나]가 나를 불렀다.
니가 쫓고자 했던 목표는 그게 맞는 거냐고.
정신이 번쩍 든다.
내가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고 있는데 공부하는 삶에 조금쯤 익숙해졌다고 해서
목표가 끝난 것인지.
아니잖아!
난 단지 네 가지 토끼를 쫓다가 한 마리만 남겼을 뿐이야
가장 소중한 내 목표이자 꿈은 남아있그등
희망이 남아있는데 쓸쓸해할 필요가 뭐야!
다시 뛰자
4월은 시작했다 싶더니 벌써 나를 뒤에 남기고 저만큼 흘러가고 있다.
시간을 쫓아야 해 시간을 앞서지 못하면 이 레이스의 주도권은 언제 다시 잡을 수 있을지 몰라~
앞으로의 삶도 평생 그렇게 살 수는 없어!
뛰자 뛰자 5-8월이 4월에 달려 있어 지금 늦으면 쫓아갈 수 없다구.
한편으로는.
여자의 행복은 무엇인지..
이렇게 목표만 쫓고 내 꿈만 쫓다가 나의 [여자]로서의 삶은..
나를 쫓는 남자만 만나게 되야 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친구들은 다 자기를 쫓는 남자만 기다리고 있는 거 같은데
그게 고전적인 의미에서는 행복이지만
이 아이들은 결국 언젠가 다 결혼할 것이고 한 가정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면
쫓아왔던 꿈은 무슨 소용이 있는데?
지금 이룬 자리에 걸맞는 사람을 만나고 잘 사는게 목적이겠지만
그건 언제가 될까
언제까지 기.다.리.기.만.할건데
꿈을 쫓듯 사람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그 또한 쫓아야 하는게 아닌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저녁.
어쩔 수 없다.
도망간 토끼 말고 내 손 안의 토끼를 꼭 잡아둘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