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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李하나
 숨겨져 있던   un.
조회: 2398 , 2011-08-06 20:26

그동안 나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있었다.
세상은 병들어 보였고
나는 반드시 그 세상을 고쳐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잘못된 제도
잘못된 관습
사회악들을 바로잡는 데에 일생을 바치겠노라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문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사회문제들.
그런 것들의 무게에 짓눌려
나는 불행했다.

교육은 엉터리였고
정치는 더러웠다.
기업은 탐욕적이고
자본주의는 비인간적이었다.
사회는 미쳐가고 있었다.

-

이제는 나를 위해 산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내가 사고 싶은 것을 산다.

사회는 비록 잘못되었지만
그 안에서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살 것이다.

사회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 때 그런 사람이 되겠노라고 다짐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사회에 공헌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사회를 위해서 희생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내 진짜 마음은 이것이다.

이제는 나를 위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