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다크가 그렇게 맛없을 줄이야..
하이네켄다크를 마실때마다 비슷하게 생긴 라벨을 가진 백스를 보면서 어떤 맛일까 늘 궁금했었는데..
이건 내 입맛이 이미 그 네델란드 맥주에 길들여져서 변해버린건지
아니면 이 무늬만 담백한 맥주가 원래부터 요상한 맛이였는지..
한모금 한모금 목구멍을 통과할때마다 나는 오만상을 쓰며 내내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이미 병따게를 거쳐간 병을 차마 그대로 떨칠수 없어
A
A하게 한병을 비웠던 거다.
그 후 평소같았으면 가볍게 다음 병을향해 손을 뻗었겠지만..
힘겨운 의무(?)를 마치고 나니 도대체 더이상 자리에 앉아있을 생각조차 사라져 버린 후였다.
거북한 위장을 부여잡고 터덜터덜 집을 향하여 늘 이맘때쯤 날 부르는 '도'나 '기' 에 대한 설명을 뿌리치며 목적지에 거의 다다랐을쯤..
난 동네 구석에서 하염없이 확인(?)을 하시 시작했다..
웩웩웩...꾸엑.. -..-;;;(생각만 해도 아이고 괴로워)
아...맘에 안들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곧장 반응하는..나...ㅠㅠ
약 7분간 깔끔하게 게워낸 나는 다시 엉기적 눈앞에 보이는 집을 향하여 걸으며 생각했다..
"이 놈의 속은.. 항상 너무 솔직해서 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