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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길고 사소한 글입니다..하지만 솔직한 제 마음입니다..   미정
조회: 1426 , 2001-08-18 02:05
이런 감정......
오랫만이다.....
누군가가 너무나 보고싶고.....좋아한다고 느끼는 그런 감정들...
정말 얼마만에 느껴보는 감정들인지 모르겠다...
얼마전 엄마의 강요에 못 이겨 엄마 아시는 분의 소개로 어떤 곳에 취직이 되었다...
부페의 케셔로....
그곳에서 난.....이 아일 만났다....
그 아일 맨 처음본건..엄마와 함께 그 곳에 밥을 먹으러 갔을때 였다..
정말 처음 보자마자 괜찮다고 생각을 했었다...
같이 일한지 벌써..4일이나 됐구나.....
그 곳에 일하는 사람중에 여자는 나 하나다...
그리고 나와 동갑도 그 아이 하나다...
같은 나이라 그런지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물론 말을 놓는건 내가 먼저 제의를 했다...^^
같이 일한지 얼마 안되지만....말을 놓고 같이 얘기 좀 하면서 부터 우린 서로 으르렁 대기 시작했다.
서로를 깍아내리기 일쑤고....자존심 상할말들만 골라서 하고..
그 아이의 성격이 거침이 없고...직선적이고....그런 애인데...
절대 악의는 없는 애인데...난 좀 오해를 했던거 같다...
그 아이가 맘에 들어서...어떻게든 친해져야 겠다는 생각에 어제 술을 사달라고 졸랐다...
그 아이..처음엔 튕기더니...내가 싫음 말란 식으로 나가자 못이기는 척 술을 사줬다...
일이 끝나고 그 아이와 둘이 술을 먹기 시작하다가 내 친구들이 왔다...
그 아이..정말 성격 좋았다...
처음 보는 아이들이라 불편함도 있었을텐데..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잘 웃고..
암튼 참 편한 아이라고 생각을 했다...
나와 그 아이..그리고 내 친구2명....그리고 내 친구의 남자친구..
이렇게 5명이서 술을 마셨다....
그리고내 친구들이 오기전..그 아이는 자기의 옛여자친구에 대해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약간 미련이 있어보이는 눈치였다...
헤어진지 9개월이나 되는 4살 연상의 여자에게...말이다..
암튼 우린 좀 많은 얘길 했던거 같다...
하지만 서로 계속 옥신각신 하며 다투니까 보다 못한 내 친구가 둘이 사랑싸움 하냐며...
왜 그렇게 앙숙이냐고 물어왔다.난 은근히 좋았지만...그 아이는 정색을 했다...
그런 소리 하지도 말라고.....
같이 일하시는 어떤분이 그 아이와 내가 함께 있는걸 보고 하시는 말씀이 닮았다는거였다..
닮았다고...
그 아이는 참 잘생겼다..스타일도 맘에 들었고..성격도 좋았고...다 괜찮았다...
그 아이는 어제 결국 집에 가지 못했다...집에가는 버스를 놓쳤기 때문이지..
그래서 결국 5시넘게 술을 마셨다...우리는 어제 서로의 이름을 처음 안 사이였다...
하지만 아주 오랜 시간을 알고 지냈던 것처럼 편하고..할 말이 많았다...
절반이 서로를 헐 뜯는 욕이었지만 말이다..
난 결국 그 아이를 비디오방에 혼자 남겨두고 친구들과 함께 집에 왔다..
엄청 많이 나온 술값도 그 아이 몫이었기에..난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었지만..
그렇다고 그 아이와 함께 있을 마땅한 곳이 없었기에....차라리 혼자 비디오방에서 자는게 그 아이가 더 편한거 같아서 난 그렇게 집에왔다...
2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오늘 출근을 했다...그 아이..먼저 나와 있었다...
어찌나 미안하던지..정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 아이가 출장을 가는 바람에 오늘은 같이 말할 기회가 없었다..
난 그 아이가 끝날때 까지 기다렸다..
내가 그 아이보다 먼저 끝났기에 1층에서 그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아이와 함께 내려오는 직원분들이 모두 내가 그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걸 눈치챈 모양이었다..
하긴..어제 일 끝나고 그 아이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