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뭐가 이렇게 힘든 걸까
라는 고민을 하며
머리를 싸맬 시간에
어떻게 하면 안 힘들까
를 생각하고
이것저것 해보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생각마저도
어쩄든 '생각'이고
또 다른 나의 주문이라는 생각에 너무나 답답하고
'그러지 말자'
라고 이야기하는 것 또한
내가 아니라
'또 다른 나'인 것 같아
너무나 답답한데
도대체 나는 지금 이 시점에
무엇이 그리도 힘든 걸까
라는 궁금증이 계속 계속 올라온다.
나는 지금 왜 힘든 거지?
뭐가 힘든 거지?
.
.
어떻게 하면 안 힘들까?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는 말이야 7살 때 이런 일이 있었고
8살 때 이런 일이 있었고
그래서 나는 지금 무지무지 힘들단다.
힘들만 하지?
라고 이야기하고
'그래 너 참 힘들겠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
.
'내 이야기를 들어줄래?'
그리고
'나 힘든 것 좀 알아줄래?'
힘들만 하다고
힘들어 마땅하다고
당연히 힘든 거라고
그렇게 한 마디만 해줄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