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닌거 같다.
내 판단이 잘못됐을까 여기저기 조언을 구해봤지만,
이건 아닌거 같다고들 한다.
그래도.. 내 관점으로만 말한것이니 이야기가 잘못 전달됐을까봐
모든 사정을 아는 친구에게도 조심스레 물어봤지만
또한 이건 아닌거같다고 말해준다.
그렇구나..역시 아닌거다. 아닌건 확실한데...결정을 못내린다.
처음 보낼때 내 몫으로 정해진것이 고통을 주는것이라면,
차라리 다시는 오지 말라고 하늘에게 부탁했었다.
무미건조해도 난 상관없으니 이대로만 있게 해달라고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이제 다시 나타나서......
이런저런 다짐으로 나를 안심시켜놓고...
이런저런 기대로 나를 부풀게 해놓고...
이렇게 달라진건 하나도 없고....
오히려 나를 짓밟는 요소들이 더 강해져 돌아왔다.
나는 정말 의도적이지 않았어..
나는 전혀 몰랐으니까..라고 그는 날 겁먹은듯 처다보고있다.
그가 이런저런 상황을 정말 몰랐었다는걸 알고있는 나에겐..
감당하기 어렵게도.. 나를 "정말 모르고" 할퀴어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