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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롤러코스터   huit.
조회: 1854 , 2018-06-25 14:36

날도 덥고 조금 처지는 시기-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은데, 내가 지금 내려가는 중이니
언젠가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그 때 얼마나 행복하고 찬란할까 생각하면 기대되고 가슴이 뛴다.
영원히 지속되는 롤러코스터는 없다.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내려가야 올라갈 수 있고 올라가야 내려갈 수 있다.
내려갈 때는 올라갈 때를 기다리고
올라갈 때는 또 내려갈 때를 기다리며
그렇게 항상 최고를 염원하며 살면 되는 것이다.

지금도 나는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답답하지만
이 답답함의 끝에서 답을 찾아서 짜릿해하고 있을 나를 상상하면
웃음이 나온다.
과연 언제일까?
어떤 답일까? 
궁금해하며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서 살기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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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을 찾아헤매지 않기로 했다.
전의 일기에서도 썼지만 인간은 영원히 만족할 수 없다.
완벽 속에서도 불만족을 찾는 것이 인간의 본성,
언제나 변화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변화의 본질은 머무르지 않는 것,
머무를 수 없기에 만족할 수 없는 것이다.
만족하는 유일한 방법은 만족을 바라지 않는 것 뿐.

그러니 '만족'을 기준으로 현재를 평가하지 않기.
하기 싫고 불만족스러운 건 당연한 것이다.
현재를 판단하는 기준은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과거에 바랐는가,
그리고 미래에서 되돌아봤을 때 만족할 만한 일인가,
그것이면 충분하다.

지금 하는 일은 이미 시작되었기 때문에
만족스럽지 않다.
급여도 낮고, 일의 강도도 세다.
근무 시간도 너무 늦어서 힘들다.
하지만 지원할 때 나는 이곳에서 정말 일 하고 싶어했다.
다시 돌아가도 아마 나는 이곳을 지원할 것이다.
그리고 이 일을 그만둘 때 나는 아마 많은 것을 얻어갈 것이다.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경력,
그리고 외국인 및 한국인 친구들,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특성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
또한 그동안 해왔던 알바와는 다른 시스템에 대한 경험.

이런 것들을 얻고 
홀가분하게 떠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면 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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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
어떤 일을 선택하고 '후회하면 어떡하지?'는 크게 의미가 없는 질문이다.
인간은 모든 선택을 후회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현재 진행형이라면.
마음을 갈무리하여 '후회하지 말자'고 할 수는 있어도,
단 한 가지도 마음에 들지 않을 수는 없는 것.

그러니까 '이것만은 얻어야겠다' 혹은
'이것만은 잃을 수 없다'는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시키면서 살면 된다.
그러다가 그 교집합이 최대가 되면 '가장' 만족도가 높은 일이 되는 거고
그 교집합이 최소가 되면 '가장' 만족도가 낮은 일이 되는 것이다.

100% 만족할 수 있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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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기준을 잡고 그것을 충족하며 살기.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할 줄도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