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요일 오후...
아침부터 자다깨다 자다깨다....
딱히 멀 했는지도 모르는...나른한 일요일 오후다....
공부나 좀 해둘껄...
맨날 걱정만 앞서고....행동이 되질 않는다....
어제는 인사동으로 촬영을 갔다....
한국식 창틀의 우스꽝스런 스타벅스부터....너무나 들어가구 싶었던....인도풍의 홍찻집까지...
역시 인사동은 특별난 동네다....
북적대는 틈바구니에서 얼마간 촬영을 하고...
근처 탑골공원에도 들러서 또 얼마간 촬영을 하고...
전시회도 구경해보고......
내 일주일의 유일한 낙....촬영.....
요즘들어 사람의 뒷모습에 자꾸 눈길이 가는 듯 하다....
다 내려앉은 어깨를 가진 구부정한 노인의 뒷모습이나....
금방이라도 돌아설듯이 불안하게 걸어가는 꼬맹이의 뒷모습이나....
언제 깔깔대며 웃었냐는듯 뒤돌아 가는 칭구넘들의 뒷모습이나...
뒤돌아가는 이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먼지모를 생각이 많아지는 기분이다.......
자유를 얻는다는것.......
책임을 진다는것.....
자유를 얻는다는것 만큼 즐거운일이 또 있을까?
책임을 진다는것 만큼이나 부담스런 일이 또 있을까?
아이러니...........
어느분의 일기에서처럼...책임이란게 좀 부담스럽다....
부담을 넘어 짐이라고나 할까?....ㅡ.ㅡ;;
내인생을 책임진다는것....휴~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기분이란 생각보다 훨씬더....난감하다.........
에......오늘은 꼭.. 한가지 주제로 일기를 쓰려 했건만....
또 주저리주저리 쓰구 말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