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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희..
 갈수없는 편지.. 마지막 장...   미정
따뜻함과 차가움의 공존.. 조회: 452 , 2003-03-04 15:38
모든것이 정리 되어가고 있을 때.. 나한테 목소리 한번만 들려줘.....
난 지금이라도 네 목소리 듣고 싶지만.. 그러고 싶지만.. 너 힘들어 할까봐.. 아니 힘들게 할까봐...
(내 마음속에 있는 진실된 말들.. 나도 모르게 너에게 뱉어 버릴수 있을까 봐..... )
지금 우리 모습이 너무 한심스럽게 느껴져.. 시간에 기대는 너와 내가.....
그래도 지금 우리에겐 시간이 어쩜.. 약이니까.... 빨리 먹고 완쾌되길 기다려야지...
권아.. 힘든일이 있거나 가슴 허전하고, 아파올 때... 그리고 좋은일, 나쁜일이 생겨 너 마구 행복,불행
해 할때... 가장 먼저.. 나에게 말해주길 바래.. 그 짐들.. 내가 조금은 덜어주고 싶으니까.... 그럼 나도
같이 아파하고 행복해 질테니.... 우리가 조금 더 나이가 들고 철이 들때쯤... 그때 너와 나...
그리고 그녀... 셋있어 함께 웃을 수 있겠지.. 친구로 남아........
그런 날이 오길 기다리며..... 권아.. 우리 (우리...... 웃음군....) 다음에 만날땐 조금 더 성숙된 모습
으로 만나자.. 부모님께 잘해드리고, 솔,담배 조금씩 하고.. 네 방청소 자주 하고.. 집에 일찍 귀가
하고... 그리고 항상 밝게 생활하고.... 그 녀석이랑 싸우지 말고......... 아프지 말고 건강해야 돼..
난 너 웃는 모습이 제일 좋아... (지금 내 머릿속은 무아지경이다..) 잠시라도 아니 아주 잠깐만이라도..
네가... 네가.....(보고싶다...)

"그가 즐겨듣던 음악과 그가 자주하던 습관과 그와 함께 했던 일들이 가끔 생각 나...
아주 가끔.. 아주 조금....
그런데 그 짧은 시간이 나를 변하게 해...
어울리지도 않고, 몇번 해보지 않아 어색하고 우울한 표정으로.....

그가 좋아했던 음식과 그가 사랑했던 사람과 그와 함께 했던 시간이 생각나면.......
그날은 그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는 슬픔에...
사라지는 빗속에 내가 서 있어....
두줄기 빗물을 더해가며... 그리움을 씻어가며............."

................ 날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아줬음 해...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나란 존재를... 그리고.. 왜 굳이 널 떠나보내야만 했던..나를........
지금 네가 너무 보고싶다... 너무나 간절히.....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