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꿀꿀하게 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오빠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 소주, 물 , 담배 사서 오란다.
다시 부를꺼면 그냥 하루종일 같이 있던지 ..
거리도 짧고 차도 있어서 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왔다갔다 은근히 피곤한데 ..
사이 좋을땐 몰라도 특히 이렇게 흐지부지할땐 나도 가기싫은데 ..
분위기 깨기 싫어서 기쁜맘으로 갔다.
우린 테레비도 같이 보면서 이것저것 먹고 좋았다.
소주 한병이 아쉬웠는지 맥주한캔 더 마시고 싶다고 한다.
맥주랑 안주거리랑 담배사서 오란다.
이런생각이 든다.
오빠는 꼼짝도 하지않으면서 담배랑 물이 그리워서 날 부른건 아닌가 .. 하는 ..
가끔 그런생각 들때가 있다.
내 입장에서 보면 ,늦은 시각에 여자친구를 밖에 보내고 싶은지 ..
자기기분 나쁘면 가라고 하고 괜찮다싶으면 오라고 하는거 .. 미안하다는 생각은 안드는지 ..
게다가 집에 갈때 차 있는데까지 데려다 주지도 않는다.
오빠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본다고 .. 생각도 안드나 보다.
그래서 홀로 나와야했다.
뭐 별로 티는 내지않았지만
좀 나빴다..
오빠는 오늘 기분이 좋은지 2만원 용돈까지 주네
돈 액수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 그래도 자기도 미안한 맘이 들었으니 줬을테고
날 좋아하는 맘이 있으니 .. 그랫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나도 만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