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까지 일을 하고 그만둔다. 한달정도 했던 우체국 알바..
오늘 조장한테 어렵게 말을 꺼냈다. 에전에 부러져서 깁스를 했던 오른쪽 팔이 요즘 후유증으로
손목이 시큰거리고 아프다고. 그랬더니 조장 말한다.
"그 때 다친거랑 지금 아픈거랑 무슨 상관이 있는데요."
어처구니가 없었다. 젠장...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그것도 나랑 동갑인 딸래미가 있다면서 아프다는 사람한테 어쩜
그 따위로 말을 할 수 있는지..
애써 웃었다. 그리고 설명했다. 무거운 거 들고 그러니까 아프다고. 그랬더니 그럼 무거운거
들지 말랜다. 씨발!
정말 욕밖에 안나온다. '그럼 당신이 해봐. 무거운 걸 안들게 생겼나. 개새끼..'
겉으론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욕하고 있었지..
그래도 예의는 끝까지 지킨다고 병신처럼 이번주가 바쁘니까 이번주까지는 하겠다고 했다.
지금 엄청 후회하고 있다.
나랑 일하는 그 촉새같은 아줌마 고생 좀 시키고 싶은데... 다른 아저씨들을 생각하면
이번주까지 해주고 싶은데, 그 아줌마와 오늘 그 따위로 말했던 조장을 생각하면 해주고 싶지
않다.
정말 좆같은 세상이다. 각기 자기 입장만 생각하느라 난리다.
이 더러운 세상은 착한 사람은 절대 절대 살지 못하지.
못되 처먹고, 눈치 빠르고 야비한 놈들이 잘만 살아 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