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우체국을 그만뒀다. 시원섭섭+홀가분..
이번주까지 해주려고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특히 오늘은
일이 엄청 많았다. 이번주는 계속 바쁜 시기..
하지만 오늘 넘쳐나는 일을 보면서 치(?)가 떨렸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지금껏 수많은 알바를 해봤지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10개월만에 하는 거라서
더 힘들게 느껴지는 건가?
아무튼 난 다시 백수가 되어버렸다. 내일부터 남는 시간에 무얼해야 하나?
전철을 타고 오면서 고민 아닌 고민을 했다. 당연히 공부를 해야지.. 그러나 지금 난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또 혼자 밤기차 타고 여행 갈까나? 5월 초에 정동진에 가서 일출을 보지 못한게 아직까지
못내 아쉽다.
다시 정동진을 가볼까나? 아직 결정되지 못한 내 고민때문에 마음이 더 혼란스럽다.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날 지경이다.
내 욕심을 생각하면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공부하고 싶지만, 집안형편을 생각하면
돌아갈 수가 없다. 여기서 조용히 복학하는 수밖에...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복권이 당첨되든가 아니면 돈이 하늘에서 뚝 떨어졌으면 얼마나
좋을까나?
배우고 싶은데 '돈'때문에 포기아닌 포기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나를 더 숨막히게 한다.
잘 사는 사람들 뭐하슈? 나 좀 도와주지. 그럼 내가 나중에 다 갚을텐데....^^
눈물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