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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향
    미정
조회: 1288 , 2003-06-22 18:57
하루종일 짜증나게 덥다.  방에 있어도 땀이 날 정도로..

벌써 저녁 7시를 향해 시계바늘이 달려간다.

하루 종일 뭐했나? 생각해보니 고작 한거라고는 제때에 밥 챙겨 먹고 텔레비젼 보고

빨래 하고, 나머지 시간은 줄곧 컴퓨터만 했다.

이제 슬슬 운동하러 가야겠다.  일요일은 헬쓰장이 쉬는 관계로 마음 내킬때만 집 앞 작은

공원을 뛴다.  나에겐 살을 빼야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으므로..

^^

내일은 영화 '장화홍련'을 봐야겠다.  조조로 봐야지.

오랜만에 혼자서 조조를 즐기게 됐군.  푸캬캬.

난 공포영화를 좋아한다.  액션, 멜로보다 섬칫하고, 소름이 쫙 끼치는 공포 영화.

이런 나를 두고 언니는 무서운 애라고, 독하다고 하지.

하긴 내가 독하다는 소릴 한두번 들었나? 살빼서 독하다고 하고, 모질게 아픈거 참았다고

독하다고 하고, 한번 시작한 일 끝장을 본다고 독하다고 하고.

친구들이나, 가족들이나 나를 아는 사람들은 늘 내 앞에 독하다는 수식어를 빼놓지 않는다.

알고보면 나 마음 약한데...

그러나 독하다는 말 그리 듣기 싫지 않다.  오히려 순진하고 물러터졌다는 말 보단 독하다는

말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정인   03.06.22 좋겠다......

나두 영화보고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