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었는데도 약간 후덥지근하다. 휴~~~~!!!
오늘은 화가 나서 마구 먹어댔다. 애써 뺀 살 다시 찌우려고 안달이다.
병신같이. 정신 못차리고 그 따위로 살아라. 이 구제불능 인간아!!!
내 주위 모든 것들에 대해 화가 났다. 그래서 먹어댔는데 지금 배가 터질지경이다.
화가 나면 돼지처럼 먹는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다.
그게 최고로 나쁜 것임을 알면서도 말이다.
벌써 일주일이 지나가 버렸다. 한 것도 없이 그냥 이래저래 지냈는데...
거짓말 안하고 이번주는 정말 집에만 처박혀 있었다. 나간날은 딱 하루..
오히려 나다니는 것보다 이제 집구석에 처박혀 있는게 편하다.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살자고 하면서 매번 안지킨다.
그래서 오늘 그렇게 많이 먹었고.
다시는 내 자신과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으리. 약속을 한다는 내 스스로가 내 자신을
기만하는 일밖에 되지 않음을 알았다.
허나, 하나는 약속하자.
앞으로는 과식, 폭식하지 않겠다고.
이것만 지키자. 애써 뺀 살 미련하게 다시 찌워서 후회하는 일 없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