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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娜夜)
 쏜살같이 흘러간 하루   일상다반사
태풍 '매미'북상~ 조회: 2049 , 2004-08-17 20:59
아침에 자고 있는데 성훈이가 웬일로 나를 찾아왔다.
내가 자고있는걸 보더니 밤샜냐고 했다. 난 그렇다고 거짓말 했다. 왜그랬을까?
아마도 또 꾸중듣기 싫어서겠지...언제나 나자신과의 약속도 제대로 못지키는 내모습을 알게될까봐 두려워서겠지...아이~ 짜증나...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것도 이젠 지겹군.

나를 끌고 그녀석은 휴학연장신청을 해야겠다며 학교를 같이 가자고 했다. 사실 학교보다는 내게는 의정부에서 컴퓨터를 가지고 오는게 더 큰 목적이었기 때문에 따라나섰다. 나름대로 일찍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가보니 점심시간...우리도 점심을 먹고 오락실에서 잠깐 시간을 보내고 다시 학교로 갔더니 이번엔 성훈이가 학교구경을 다 시켜줬다. 사실 시켜줄라고 해서 그런건 아니구, 어디가 어딘지 몰라 학교를 죄다 뒤지다 보니 결국은 학교를 다 돌아보게 되었다. 10분만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을 1시간정도 걸려서 한것 같았다. 그리고 의정부로 바로 와서 성훈이 고모댁에 갔다. 고모댁에서 사촌 동생을 만나고 잠시 앉아있다가 그 녀석이 차로 태워다 줘서 쉽게 집까지 올 수 있었다. 고마웠다.
그리고 난 다시 집으로 컴터를 가지고 왔고 그리고 다시 또 이곳으로 왔다. 그러고 보니 오늘 하루가 훽하고 지나가 버린것 같다.

기대하고 있던 금메달도 하나씩 하나씩 떨어지고 올림픽도 이제 나에게는 시들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벌써 9:00...
난 뭘 원하는 거지?
쏜살같은 하루...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