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위의 시집가지않은 언니가 처음으로 남친이라며 집에 인사를 시켰다.
머리좋은언니답게 골라온 남자도 최고인듯했다.
미국 시민권자에........ 장래의 의사라...
큰키에 시원한 말주변...
우리부모님 뿅! 가신듯했다.
엄마는 그사람의 모든게 마음에 든듯... 하시며 내심 언니의 나이를 걱정하는듯했고,
아빠는 어떻게든 나이많은 언니를 치우게 되서 기쁜듯 했다.
그런데 나는...
난 두분께 너무 섭섭했다.
내결혼이 생각이나서... 나오는 눈물을 참아야했다.
우리신랑은 결혼하고 2년이 다되서야 아빠와 함께 밥을 먹을수 있었고,
아직도 술자리는 두세번이 고작이다.
우리엄마 결혼전에 내남편 무시한거 생각하믄...
두분이 모르는게 있는데....
그남자가 나보다 어리다는것을..............
그게 문제가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형부뻘되는 그와 내아이 아빠가 아버지앞에 나란히 앉아 술잔을 받는데...
내남편 어깨가 너무 초라하고 작아 보였다.
언니는 내심 미안한듯... 내게 "내나이가 많아서 빨리 치워버리려는거 보이냐?"
"솔직히 니 결혼식은... 나도 ***가 나쁜놈으로 보이더라. 그때 니나이가 몇이었냐? 지금도 시집가기 작은나인데... 엄마아빠도 그래서 그랬을거야.."
그랬던가...
나는 목젖까지 차오는 말을 아빠에게 내뱉지 않았다.
행여나 내 섭섭함에 아빠가 미안하고 가슴이 아플까봐서..
'아빠, 나 사실은 너무 섭섭하더라. 내아이 아빠랑은 한상에서 밥먹기가 왜그렇게 힘들었던건데?
티격태격거리고... 돈을 많이 벌지 못해 아둥바둥거리지만...
그래도 나 이정도면 잘살고 있는거 같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