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년이 다되가는뎁...
당신맘에 들기가 참 어렵네요.
그래도 당신아들이 좋다고 해서 시집와 사는데........
아들은 아니지만 이쁜딸아이도 낳고 사는데.....
저도 좀 이쁘게 봐주세요.
당신의 여섯딸들은 하나같이 다 이쁘시면서..ㅠ.ㅠ
어떻게보면 어머니 큰손주뻘밖에 안되는 며느리인데 귀엽고 사랑스럽게좀 봐주세요.
어떻게 그렇게 제가하는짓들만 눈에 거슬리시나요.
부엌에서 나는 그릇소리조차도 크게들리시니......
저도 볼품은 없지만 사실 어머니 아들도 오십보백보인듯한데..
그래서 우리가 만난거 아닐까요.
그래도 당신아들 아침한번 안굶기고 출근시켰고, 철마다 약해먹여, 옷사줘...
왜 그것은 당연하고, 제가하면 모든게 사치인가요.
저는 대한민국 어머니들이 '아들!' '아들!' 외칠때 혐오했어요.
자신들도 딸이면서....... 딸이 어때서........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딸이어서 제딸에게 미안합니다.
딸이어서 겪어야할 아픔이 너무크기에 그아이에게 그아픔을 안겨줘야한다는것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어머니
제딸은 제방식대로 키웁니다.
아무리 어머니와 제방식이 틀려도...... 양보하지 않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살아온 방식과 삶의 무게를 무시하거나 얕보는것은 아닙니다.
단지....... 남편이면 족합니다.
아이는 빼앗기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가 소유물은 아니지만.
아이에게 엄마는 저하나면 족합니다. 아인 한명의 엄마와 한명의 할머니가 필요할뿐입니다.
어머니와 저...... 그래도 많이 가까워졌지요.
처음엔 정말 내집이 아닌듯.
그래도 이제 저도 제법 큰소리도 치고, 어머니말씀에 대꾸도할줄아는 간큰며느리가 되가네요.
당신을 좋아합니다.
단지 딸들에비해 너무 어린 며느리를 조금 더 이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게 오래사세요.
그리고 제발~~ 아이 엄마는 저라는것좀 알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