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12월을 보내고 맞은 1월.
송년의 메시지도, 신년의 메시지도 전하지 못했다
'울다 여러분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2년 한 해도 행복하고 건강한 한 해 보내시길 빌어요♥'
요로코롬 살짝 남겨본다 ^^;히히...
집에서 집순이로만 있기로 한 것은 온전히 내 선택이었다.
근데 아무래도 밖 출입을 하지 않고 집에서만 지내다보니 생활리듬은 무너지고,
다른 사람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지나친 휴식을 누리고 있다.
신기한 것은 집에서 먹고자고 밖에 안하는데도 감기는 걸린다 ^_^;
대학을 입학한 후로 나는 단 한번도 '내 시간'이라는 것을 영위한 적이 없다.
어떻게 보면 무작정 쉬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 자리잡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실은 그렇다. 이론상으로는, 또 탑처럼 세워놓은 즐겨읽는 자기계발서에 쓰여 있는 대로.
나는 보통의 청춘들과 같이 뭘 하지 않으면 불안한 불안증에 걸린 사람마냥...
이렇게 무작정 '쉼' 에 있어서 많이 불안해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치만 또 놀만큼 놀아보니 배울 수 있는 것도 있다.
남들이 한창 일어나는 시간에 잠들 수도 있고, 잠은 자도자도 끝이 없다는 것.
바쁜 생활속에서는 깍쟁이 처럼 살아가려고 노력했는데, 나는 지금 무뎌진 곰이 되어서 생각의 정리는 하나도 안되있다는 것.
학교에서 하와이 어학연수 과정이 나왔다.
이번엔 조건 사항에 안되는게 하나도 없다.
게다가 가격도 파격적이어서 15주에 180$................. 뭐 학교에서 하는거니까 안전하기도 하고
항공비 기숙사비 수업료 다 포함한 게 저 가격이라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싶다
근데 딱 한가지 문제는 '휴학'을 하고 간다는 것.
물론 어학연수를 다녀오면 내가 그렇게 꿈꾸던 우물안 개구리는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졸작을 혼자해야한다는 위험의 감수(?) 와, ( 좋은 동생들이랑 학교 못다니지요 ㅠㅠ)
졸업이 1년하고 반이 미뤄지는 사태에 힘입어 대학원도 한 학기 미뤄 진다는 것.
그럼 난 스물다섯 코스모스 졸업을 마주하게 된다는 것.
처음엔 몰랐다 나이먹어감이 나에게 있어 이렇게 장벽이 될 줄은.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지만, 한살만 어렸어도 이런 선택은 주저하지 않았을 텐데...
일월 말까지 선택의 여유가 있으니,
다음주에 내일로 여행을 시작하면서 기차의 창밖을 바라보며 천천히 생각을 해 봐야겠다.
그리고 내가 사랑해서 탑처럼 쌓아놓고 좋아하는 나의 자기개발서들...
벌써 읽은지 꽤 되서 낡아버린 나의 동기부여를 위해, 한 번 다시 정독을 해야겠다.
그러다 보면 또 차츰 생각이 정리가 되고, 반짝반짝 하는 내가 되어있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