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서
시골에 내려왔다.
약국에는 할머니가 위독하시다고
이야기해놓고.
점점 더 힘이 든다.
잊었던 것들을 끌어올려 마주할수록
인정하려고 몸부림칠수록.
견디기 힘들 정도로 힘이 든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힘든 건지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다.
마음의 어느 부분이 아픈 건지
정확히 느낄 수도 없다.
막연히
그저 지금 힘들고 아프다.
괴롭다.
가슴이 없었으면 좋겠다.
가슴을 찢어버리고 싶다.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도대체 뭘 해야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걸까.
하
가슴을 뜯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