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 병이야
니 생각이 커질수록 난 밤에 잠을 자지 못한다.
어쩌지..나 이래도 되는걸까
나 스물일곱인데 아직도 스물살의 마음을 가지고 그를 봐도 되는걸까
이 마음보다 중요한 게 더 많은 걸 이제 알아버린 나인데
하지만 마음이란 거.
쉽게 멈춰지지가 않아
단념이 되지가 않아
니 맘대로 내키면 문자를 보내고 그런 기분이 아니면 그냥 핸드폰 탁 닫아버리고 마는거야?
이제 기대도 사라져버리고 오면 오나보다. 안오면 안오나보다..
니가 그러면 내 마음의 상처는 두께가 더해져만 가
자꾸만 아픈 것조차 잊어버려
이렇게 또다른 방법으로 잊을 수도 있는 거였니
내가 왜 그렇게까지 초라해진거지...
나 잘난 것도 없지만 부끄러운 것두 하나 없어
근데 너 생각만 하면 나는 초라하고 부끄러운 애가 되어버리네
아니면서 아닐 거면서 흐린 하늘의 한줌 햇살같이 언뜻언뜻 보이는 니가
손에 잡히지 않아 불안해
너에게 나는 아닐 거 아는데 ...
이런 내 마음.
너랑 바꿔치기했으면 좋겠다.
부질없는 욕심.
헛된 시간.
사그라져가는 마음...넷..셋..둘....